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모 애착이 대인관계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정서 조절과 공감 능력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수도권 3개 대학교 대학생 383명(남자, 166명, 여자, 217명)을 대상으로 부모애착 척도(IPPA-R), 공감능력 척도, 정서조절 곤란 척도(DERS), 대인관계 문제 척도 단축형(KIIP-SC)을 실시하였다. 첫째, 상관분석 결과 부모애착과 공감, 정서 조절 및 대인관계 문제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애착의 영향이 부애착의 영향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구조 방정식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부분매개 모형이 완전매개 모형보다 적합도가 더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부모애착이 대인관계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부모애착이 안정적일 수록 공감 능력과 정서조절 능력이 커져서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부모 애착이 공감, 정서 조절과 대인관계문제에 미치는 영향과 과정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또한 상담적 의의와 제한점,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