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심각한 읽기 어려움을 지닌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학습지원과 관련된 경험과 인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자녀가 심각한 읽기 어려움을 지닌 것으로 보고한 11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읽기 특성, 학교생활, 학습 지원 등에 관해 개별 심층면담을 실시하였고, 근거이론을 활용하여 면담 내용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117개의 개념과 31개의 하위범주, 12개의 범주가 확인되었다. 부모들이 인식하는 경험의 핵심은 심각한 읽기 어려움이 있는 자녀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교육 추구권’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교육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부모는 반성적인 성찰과 자조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증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들은 읽기 학습의 심각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자녀들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학교 밖 치료 지원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는 자녀의 학업 및 사회성 등에 대한 염려 및 교사와의 소통에서 갈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자녀들의 학습 지원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절차 등의 고충을 보고하였으며, 읽기 어려움을 가진 학생을 조기발견하고 검증된 진단과 중재 실행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심각한 읽기 어려움을 지닌 자녀를 위한 학습 지원 유형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형’, ‘조건부형’, ‘기대형’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이들을 위한 교육 지원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