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문화에 적합한 가족체계 진단 척도를 제작하고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가족체계 진단 척도를 제작하기 위하여 Perosa and Perasa(1990)의 구조적 가족 상호작용 척도(Structural Family Interaction Scale Revised)를 기본 구조로 하여 한국에서 신뢰도와 타당도가 입증된 몇몇 가족사정 척도와 Minuchin의 이론을 분석하여 각 하위척도의 기능을 측정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으로 150개의 예비문항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150개의 예비문항에 대해 전문가 7인의 평점(3점 척도)을 거쳐 내용 타당도를 검증함으로써 93개의 문항으로 재구성되었다. 재구성된 93개의 문항에 대해 구성개념 타당도를 검증하고자 예비 연구에서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본 연구에서는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총 55 문항 6개의 하위요인으로 척도가 구성되었다. 밀착·분리(16문항), 부부협력·세대간 협력 (6문항), 융통성·경직성 (5문항), 부부갈등 해결·미해결(8문항), 어머니·자녀 응집·소외(10문항), 아버지·자녀 응집·소외 (10문항). 연구대상은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에 거주하는 청소년 자녀를 가진 356 가족(총 1068명)이다. 척도의 신뢰도는 문항 내적 일치도 지수인 Cronbach s a 계수로 산출하였는데 전체 a =.94 이었으며, 각 요인별로는 87, .60, .66, .76, .80, .7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