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장애 남녀학생의 성역할 정체감이 진로탐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연구를 위해 경기도, 충청북도와 전라북도에 위치한 3개 대학교와 3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남녀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성역할 정체감 척도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장애 남녀학생별로 진로탐색의 3개 영역(체계적 탐색, 환경 탐색, 자아 탐색)을 종속변인으로 하고, 학교급, 장애정도, 성역할 정체감 유형(양성성, 남성성, 여성성, 미분화성)을 독립변인으로 한 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장애 남학생의 경우 체계적 진로탐색에 대해 학교급, 장애정도, 성역할 정체감 유형의 효과가 의미있게 나타나지 않은 반면, 장애 여학생의 경우 성역할 정체감 유형에 따라 체계적 진로탐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할 정체감 유형이 양성성, 여성성, 미분화성인 장애 남학생 경우 고등학교 집단보다 대학교 집단에서 환경적 진로탐색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성역할 정체감 유형이 여성성인 경우 두 학교급 집단의 환경적 진로탐색의 차이가 현저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역할 정체감 유형이 남성성인 남자 장애학생의 경우 대학교 집단보다 고등학교 집단에서 환경적 진로탐색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여학생의 경우 환경적 진로탐색에 대한 학교급과 성역할 정체감 유형의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장애 남녀학생의 학교급, 장애정도, 성역할 정체감 유형에 따른 자아탐색은 장애 남학생의 경우 학교급의 주효과만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나타났으며, 장애 여학생의 경우 자아탐색에 대한 학교급과 성역할 정체감 유형의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