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외상 후 초기 회복 단계에서 외상심각성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과정
에서 외상관련 역기능적 인지적 평가와 자기낙인의 이중매개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
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지진 재난 발생 후 1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해당 사건을 직접
경험한 사람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구조 모형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외상
심각성이 외상 후 스트레스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였으며, 외상심각성이 외상관
련 역기능적 인지적 평가와 자기낙인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
어지는 간접 효과 또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중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외상 후 초기 회복 단계 내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데 외상관련 인
지적 평가 내용에 따른 자기낙인의 영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외상관련 역기능적 인지적 평가의 내용들이 재평가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자기 낙인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그리고 후속 연구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