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빈곤과 청소년의 학교적응 간 관계에서 누적위험요인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누적위험요인의 영역별(개인, 외상경험, 가족, 지역사회 요인)로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한국청소년패널조사(KYPS) 중2패널 3차년도와 5차년
도 자료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빈곤은 청소년의 학업성취와
학교생활만족에 모두 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빈곤을 고
려한 상태에서 누적위험요인은 청소년의 학업성취와 학교생활만족에 모두 부적(-)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누적위험요인을 영역별로 분석하면, 학업성취에 대해서는 가족
요인, 개인요인이 부적(-)으로 유의미하였고 학교생활만족에 대해서는 개인요인, 가족요인, 외
상경험요인이 부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누적위험요인은 빈
곤과 학업성취 간 관계를 부분매개하였고 빈곤과 학교생활만족 간 관계는 완전매개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누적위험요인을 영역별로 구분하여 검증하였을 때, 빈곤과 학업성취에 대해서는
개인요인과 가족요인만이 부분매개를 하였고, 빈곤과 학교생활만족 간 관계에서는 개인요인,
외상경험요인, 가족요인이 완전매개를 하였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빈곤과 청소년의 학교적
응 간 관계에서 누적위험요인의 영향이 영역별로 다를 수 있음을 규명하였다는 의의가 있다.